| [뉴스엔 조은영 기자] SBS 월화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가 19일 종영까지 총 4회분을 남겨두고 있다. 불륜에 빠진 두 남녀 준표(김상중 분)와 화영(김희애 분), 그들에게 상처받고 남겨진 지수(배종옥 분) 사이에 반목을 거듭하던 갈등과 감정의 찌꺼기들이 잦아들고 있는 시점에서 김수현 작가는 불륜 커플의 안락함을 흔드는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그동안 중심인물간의 갈등관계에서 준표와 화영에 대한 지수의 심리적 공방은 꽤 넓은 아량과 보폭으로 다루어졌다. 그러나 그녀를 제외한 모든 가족, 사회적 채널은 불륜에 대한 일거의 용납을 거부하는 단호한 입장을 보여왔다. 피해를 입은 개인보다 타자 혹은 사회의 윤리적 단호함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마치 지수가 불륜 커플을 법적으로 단죄하지 않아도 불륜이란 비도덕적 행위는 발붙일 수 없는 사회임을 반복적으로 각인시키고 있는 것이다. 사실 불륜 그 이후를 그린 이 드라마가 불륜에 빠진 개인의 심리를 견지하는 태도는 신선하면서도 리얼리티가 느껴질 만큼 다층적이고 섬세했다. 이것이 새로울 것 없는 불륜 소재의 드라마에 시청자들을 자석처럼 끌어당긴 힘이다. 하지만 각 인물이 놓인 현실은 지나치게 관습적이거나 도덕교과서에 나올법한 단선적인 상황으로 그려져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때문에 이같은 사회적 단호함은 불륜에 놓인 인물들에 대한 김수현 작가의 도발적인 시각과 시청자들의 심적 스트레스 사이에 적절한 완충작용을 주기 위한 의도적 장치로까지 느껴졌다. 여성심리극과 가부장적 가족주의 사이에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이 드라마가 선택할 결말이 궁금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5일 20회 방송분에서 부처님 같던 지수 친정아버지(송재호 분)의 갑작스런 죽음이 등장한 것도 준표에게 가해진 사회적 압박 이상의 심정적 변화를 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불륜을 소재로 한 드라마들이 선택해온 개과천선하는 남편 혹은 권선징악이란 통상적 결말을 벗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김수현 작가가 이 드라마를 통해 보여준 인물들의 내적 갈등이나 다층적 심리적 변화들 사이에서 새로운 결과가 만들어질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순 없다. |
2007년 6월 6일 수요일
‘내 남자~’ 불륜커플 준표-화영 마지막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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